국/찌개/전골

쭈꾸미바지락 미나리전골


제철맞아 

탱글탱글 물오른 소라를 

향긋한 미나리와 함께 

새콤매콤하게 무쳐 

어찌나 맛나게 먹었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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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술이 두술 세술이되어

양볼을 빵빵하게 채워가며

밥 한공기를 감쪽같이 비워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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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틀 저의 눈치보며

숟가락 들던 두 남정네들도

이제 됐다 싶었는지

덩달아 신나서 밥을 먹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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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시레 미안스럽기는 했지만

저도 아내고 엄마이기전에

"나" 라고 

한번 소리내고 싶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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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쪼매 미안스럽지만

그 소란을 피운 덕분에 

아침밥상엔 소라가 ~♪

저녁밥상엔 주꾸미가 ♬~

이래 올라와주지 않았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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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되자마자 

철없는 제 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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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 들려온 

쫀독쫀독한 주꾸미를 

바지락까지 두주먹 집어넣어

시원하게 끓여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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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도 푸짐히 먹고

힘내서 다음 밥상도 

열심히 차려볼랍니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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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내일은 뭘 먹야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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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달리 손이 

작은 남정네가 장을 봐왔기에

제 곳간 형편은 어제와 다르지 않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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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하늘에서 먹거리가 

뚝 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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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철맞은 주꾸미와 바지락을 넣어 시원한!!! 

주꾸미 바지락 미나리전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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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

주꾸미 6마리, 바지락 300g, 미나리 80g, 

무 400g, 알배추 1/2통, 멸치 육수 5컵, 

청양고추와 홍고추 1/2개씩, 

고운 소금·청주 1작은술씩, 대파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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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드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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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는 3×4cm 크기로 썰고, 밑동을 제거한 알배추와 

미나리는 3cm 길이 정도로 썰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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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청양고추, 홍고추, 대파는 어슷썰어주세요

3. 냄비에 해감한 바지락을 깔고 준비한 채소들을  

돌려 담은 후 가운데에 손질한 주꾸미를 얹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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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멸치 육수를 붓고 끓인 뒤 청주를 넣고 5~6분간 끓여주세요.

5. 소금으로 간하고 어슷썰기 한 청양고추, 홍고추, 

대파를 올려 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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