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죽

제철굴로 만드는 뚝배기굴밥!! 무우굴밥

icon-view4,651 icon-reply2
icon-scrap

학교다닐때요~

부채춤은 한 박자도 못 맞추는데

박남정 오빠야춤은 한번만 봐도 똑같이 따라하는

친구가 있었거든요

.

.

피구할때 아무렇게 공을 던지면 모두가 피하는데

신기하리만큼 맞는 친구가,

소풍만 가면 장기자랑에

그렇게 신나게 노래를 부르곤 했었지요

.

.

모든 곳에서 다 주인공이 될 수도 없지만

딱! 그자리에 맞는 사람이 있었잖아요

.

.

몇일전 주말에 뭘 먹을까 하고

" 친절한 인터넷 네이버양 "을 검색하다가

요즘 제철인 굴로 만드는 굴밥이 있어

사실... 미리 한번 만들어 봤답니다

.

.

주말 아침에 먹는 건데

실패하면 원성이 너무 자자할까 싶어서요 ㅎㅎ

.

.

아무런 밥솥이면 어떨까 싶어

전기압력밥솥으로 먼저 지어봤거든요

실컷 재료 준비해서 만들고 나니

이게 뭔~ 맛인가 싶더라구요

굴향도 적고, 물량이 잘 못되었던지 질척거리구요

.

.

부랴부랴 기름칠해서 고이 모셔두었던

뚝배기를 꺼내 준비하고

밥이 되는 동안 잠시 앉았는데

아니~ 이게 무슨 냄새예요?

세상에! 밥냄새부터 틀리지 뭐예요

.

.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자기자리가 있나보다 했습니다

밥은 뚝배기에 은근하게 짓는맛이 좋고,

황해도식 김치밥에는 묵은지가 최고이고,

열무는 여름열무가 제일 맛나듯

어떤 재료로,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 가에 따라서

맛도, 향도, 느껴지는 감정도 틀리다는 걸 배웠습니다

.

.

우리도 마찬가지이겠지요?

지금 이 순간, 이자리에 맞는 사람이 있겠지요

.

.

저라는 사람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썩 어울리는 건강한 반찬의 중요한 재료가 되듯

엄마자리에서, 아내자리에서,

이 공간에서 반찬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

.

.

잘 어울리고, 맞춰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

.

.

.

 

< 제철굴로 만드는 뚝배기굴밥!!! 무우굴밥 >

.

.


 

[ 재료 ]

굴 200g, 쌀 1컵, 무 한 토막

 

 

[ 앙념장 재료]

고운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2큰술, 

다진마늘 1큰술,간장 6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약간, 부추 조금

 

 

1. 쌀을 불려 평소보다 물을 

한 컵 정도 적게 잡아주세요



 

2. 무를 짧고 굵게 썰어 쌀 위에 얹고

굴은 세척하여 함께 올려 밥을 해줍니다

 


 

3. 부추는 잘게 다져주세요

 


 

4. 양념장 재료를 모두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주세요

 
























 

5. 밥이 다되면 양념장과

함께 곁들여 드시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