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

위에도 좋고 맛도 좋은!! 양배추 된장나물


" 행님! 속은 좀 어떠십니꺼? 병원은 다녀오셨고예~ "

" 아이고~ 말도 마라! 시끕했다(너무 고생했다) "

" 자시는(드시는) 걸 조심해야겠습니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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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집 형님을 알게 된 이후로

소화제 한번 드시는 걸 본적이 없거든요

고기면 고기, 오징어면 오징어

그 소화안된다는 옥수수를 마음껏 드셔도

배안에 까스활명수가 있는 듯 체한 적이 없으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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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소화가 안된다하시며

소화제도 드시고,

당산나무 옆 어르신께 손가락을 따달라고 하시더니

결국 어제 병원을 다녀오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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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님! 뜨신데 좀 앉으이소! 추븐데 있으믄 더 소화안됩니더 "

" 몸이 아파가 그런가 한기가 자꾸 들기는 한다 "

" 그래, 병원에서는 뭐라 카는데예~ "

" 위염이라 카드라. 쬐매 염증이 생깄는데 그 고생을 했다 "

" 그래, 식사는 좀 하셨고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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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동네 사람들이 아파도 형님은 괜찮으실거라고

건강하나에는 자신이 있으셨는데

하루만에 얼굴도 핼쓱하시고, 부르튼 입술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안쓰러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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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님! 약도 꼬박꼬박 챙겨드셔야 되지만

은자(이제) 먹는 걸 조심하셔야 됩니더 "

" 그렇다카데. 그 좋아하던 오징어도 은자 빠이빠이다 "

" 얼른 나아가 또 드시믄 되지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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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하루를 가늠하기 힘들다 하더니

어제 아침과 오늘 아침에 너무 달라진

형님스스로가 너무 기운빠지실까봐

제일 걱정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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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님이 좋아하는 양배추가 위에 억수로 좋다카던데

얼매나 좋습니꺼? "

" 니는 맨날 뭐시기가 그래 좋노? "

" 행님이 좋아하는 음식드시면서 병도 고치니 좋다아입니꺼 "

" 그래! 니 말이 맞다. 억수로 좋은 일이네~ "

" 그라믄예~ 행님이 운이 좋은 사람이라 그렇습니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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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좋아하는 언니가 그러데요

말은 하는데로 되는 거라고요

그래서 내가 원하는데로, 내가 바라는데로

말을 해야 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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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행님은 위염이 빨리 나을꺼구요,

저는 나이가 들수록 좋은 어른이 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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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님들께서도

원하는게 있으시잖아요

바라시는데로, 원하시는데로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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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도 좋고 맛도 좋은!!! 양배추 된장나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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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

양배추 500g, 된장 2큰술, 참기름 약간, 통깨 약간 ,

다진마늘 1작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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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드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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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배추는 1cm 내외로 썰어주세요

2. 끓는물에 양배추를 넣어 살짝 투명한 느낌이 되면

꺼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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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삶은 양배추는 채반에 놓고 물기를 짜주세요

4. 양배추를 볼에 담고 된장과 마늘을 넣고 버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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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참기름을 둘러주고 참깨를 뿌려주시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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