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제철음식

겨울에 더 맛있는 김밥! 시금치김밥

icon-scrap

" 엄마! 아직 좀 안좋아요? "

" 쬐매 그렇네~ 약 묵었으니 괜찮아지겄지 "

" 보일라 더 올려놓았어요 "

.

.

어제 돼지갈비 나누고, 집집마다 드리고

어르신들께 드릴 갈비찜 하느라 왔다갔다 했더니

쬐매 무리가 갔었나봐요

낮에 뛰어 다닐때는 모르겠더니

집에 들어오니 몸이 으슬으슬하더라구요

.

.

" 오늘 크리스마슨데 엄마가 이래 누워있어가 우야노 "

" 유치원생도 아닌데 무슨 크리스마스예요 "

" 쪼매 있어봐라. 엄마가 밥 차리주께 "

" 아침밥 다 했어요. 잠시만요~ "

.

.

우렁각시께서 왕림하신 것도 아니고

어젯밤에 잠들어 겨우 일어났는데

무슨 아침밥이, 어디에서 났나 싶어

잠이 덜깬 눈을 끔뻑끔뻑하며 기다렸더니

.

.

우리집에서 제일 이쁜 접시에

김밥인듯 김밥아닌 김밥같은

주먹밥이 한줄로 줄서서 왔더라구요

.

.

" 이기 뭐꼬? 김밥이 오데서 났노? "

" 시금치가 많이 있길래 네이버에 검색해봤어요 "

" 우째 검색했는데? "

" 시금치요리요~ "

" 그래서 이거를 진짜 우리 아들이 다 만들었나? "

.

.

햄은 반은 타고, 반은 익지도 않구요,

당근은 얼마나 볶았는지 실처럼 가늘데요

계란지단은 얼마나 두꺼운지 카스테라처럼 두껍고,

시금치에는 소금을 얼마나 넣었는지...

여기에 김밥 옆구리는 다 터졌구요

.

.

그래도 고슴도치 우리 식구님들은

다 아시잖아요

무슨 밥을 모양으로, 맛으로 먹나요

밥은 정성이고, 마음이지요~ 그죠?^^

.

.

" 아들! 너무 맛있다. 진짜 맛있다 "

" 거짓말 같은데요? "

"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엄마는 진짜 맛있다 "

.

.

거실에 있는 달력 오늘 날짜에

빨간색으로 무지무지하게 크게 동그라미 해놓았어요

그리고 꾹꾹 눌러 큼직하게 적었답니다

" 우리 아들이 김밥해준 날!!! "

.

.

식구님들께는 언제 처음 밥상을 받아보셨어요?

그때 어떤 밥이였는지 기억하세요?

혹시 저처럼 김밥이셨던 분도 계실까요? ㅎㅎ 

.

.

.

.

< 겨울에 더 맛있는 겨울김밥!!! 시금치김밥 >

.

.


 

[ 재료 ]

시금치 600g, 밥 3공기, 김밥햄, 

단무지, 김 6장, 당근 1/3개, 계란 4개

 



 

[ 밥 양념재료 ]

통깨 1큰술, 소금 3꼬집, 참기름 2큰술, 

국간장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 당근 양념재료 ] 소금 3꼬집, 후추약간

 


 

[ 계란 양념재료 ] 소금 3꼬집, 후추약간

 


 

1. 끓는 물에 소금 약간 넣고 깨끗하게 

씻어 준비한 시금치를 살짝 데쳐주세요

 


 

2. 데친 시금치는 찬물에 식힌 후 

물기는 꼭 짠뒤 잘게 잘라주세요

 


 

3. 당근은 얇게 채 썰어주세요

 


 

4. 계란물에 후추, 소금을 넣고 팬에 

기름 살짝 두른뒤 계란 지단을 만들어주세요

 


 

5. 지단은 돌돌 말아서 얇게 잘라주세요

  


 

6. 팬에 기름을 살짝 둘러 

김밥햄을 살짝 구워주세요

 


 

7.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당근에

 소금,후추를 넣고 당근이 익을때까지

볶아주세요

 


 

8. 밥에 양념재료를 모두 넣고 잘 섞어주세요

 


 

9. 김에 양념된 시금치 밥을 깔고 

햄,  계란지단, 당근, 시금치, 단무지를

넣고 돌돌 말아주세요

 












 

10. 한입 크기로 잘라주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