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품요리

청국장 총각김치 지짐


어릴적에는 무슨 맛으로 먹나 

싶었던 반찬들이

30대 초반에는그럭저럭 먹을만 하더니

30대 후반에는 가끔 생각이 나고

40대가 넘어가면서

세상 이렇게 맛있나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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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이 그 중에 하나예요

쿰쿰한 내음이 된장비슷해서 한숟갈 뜨다가

맛을 보면 미끄덩한 느낌이 거북하기도 하고

몸에 좋은거라도 억지로 밥 비비다가

결국 다 먹지도 못하고

밥상머리에서 야단만 줄창 들었던 음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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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남해에 계시는 아시는 이모님덕분에

좋은 청국장의 맛을 알게 되어서 그런지

몸이 으실으실해서 감기기운이 있거나

맛있는 쌈채소를 마을형님들께 얻은날에는

꼭~ 청국장 요녀석이 생각이 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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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집건너 감나무형님말씀으로는

" 니도 은자 나이가 쬐매씩 드는갑다 " 하시던데

진짜 그런가? 나이가 들면 입맛도 정말 변하는가 싶어

속으로 신기하기도 하고, 살짝 서운하기도 해서

피식~ 웃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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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에 <수미네반찬>에서 

된장총각김치지짐을 만들길래 

다음날 얼른 따라 했더니

맛이 괜찮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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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요번에는 된장대신 

청국장을 한번 넣어봤지요

구수하고 짭쪼름한 맛이 입에 착~착~ 달라붙는데

양심상 실력이라고는 할 수는 없고...

재료도 좋고, 음식궁합이 맞는지

너무너무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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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저 깊은 한구석에

혹시, 묵은 총각김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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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기회에 새로운 변신의 기회를

가져보시는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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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국장이랑 총각김치의 환상적인 궁합!!!  청국장총각김치지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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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

총각김치 600g, 청국장 200g, 손질한 국멸치 40g, 

들기름 2큰술, 물 3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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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드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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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총각김치는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2. 약불로 달궈진 냄비에 준비한 국멸치를 넣어 볶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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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총각김치와 들기름을 넣어 볶아주세요

4. 물을 부어 끓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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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처음엔 강불로 -> 중불로 20분정도 끓여주세요

6. 청국장을 넣어 더 끓여주시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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